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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뉴스] 전주세계소리축제 25주년...'소리의 숨결, 모아 판으로'
  • 2026-06-19 08:22
  • 조회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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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올해 25주년을 맞아 전통 국악의 본질을 되새기고 세계 음악과의 교류를 확대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최철)는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2026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를 열고 축제의 운영 방향과 주요 공연을 공개했다. 올해 축제는 '소리의 숨결, 모아 판으로'를 주제로 오는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 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조직위원회는 올해 축제의 핵심 키워드를 '판'으로 제시했다. 지난 2001년 시작된 소리축제가 축적해 온 전통음악의 가치와 세계 음악 교류의 성과를 하나로 모아 다시 새로운 판을 펼친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 개·폐막 공연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예술인과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참여형 축제로 전환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췄다.


대표 기획공연인 '판소리 다섯바탕'도 새롭게 개편된다. 기존 완창 중심 무대에서 나아가 판소리 고유의 '판' 정신을 살린 '판놀음' 형식으로 구성되며, 줄타기와 사자놀이, 연희가 결합된 공연을 시작으로 다섯 바탕의 주요 대목, 그리고 관객과 연희자가 함께 만드는 대동판으로 마무리된다.


올해 공연에는 장문희(춘향가), 송재영(심청가), 김차경(흥보가), 왕기석(적벽가), 김세미(수궁가) 등 소리꾼들이 참여하고, 국악 전문 연희단체 예인회의 'In천지'가 줄타기와 연희를 맡는다.


젊은 국악인을 위한 무대도 확대된다. 엄격한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선발된 다섯 명의 젊은 소리꾼이 참여하는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 박대성·박범훈 명인의 전통 산조 공연 '산조의 밤', 신진 국악인을 발굴하는 '소리 프론티어' 등이 마련된다.


신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남도제·경기제·영남제 시나위를 선보이는 '오늘의 시나위', 판소리를 주제로 한 영화를 상영하는 '판소리X시네마'가 처음 관객을 만난다.


조직위원회는 소리 프론티어를 국내 신진 국악인의 등용문이자 해외 진출의 발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초청 공연도 다양하다. 남원시립국악단은 신작 창극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선보이며, 정읍농악 이수자 김소라와 지역 여성들이 함께하는 '여성농악-안녕 평안굿', 강릉단오굿보존회의 '강릉단오굿', 블루그래스 기반의 한국형 컨트리 음악밴드 '컨트리공방' 공연 등이 준비된다.


국제 협업도 이어진다. 축제는 판소리와 플라멩코, 페르시아 음악 등 다양한 전통음악과의 교류를 지속해 왔으며, 올해는 25주년을 기념해 2014년 초연작 '소평&아리랑'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캐나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포크 밴드와 남인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요츠나 카르나틱의 협연, 이집트와 한국 연주자들의 협업 무대도 예정돼 있다.


해외 진출 지원사업도 계속된다. 2026년 '장르별 시장 거점화 지원사업' 2차 연도 사업으로 선정된 소리축제는 '소리 초이스', '소리 프론티어', '소리 피칭', '소리 나이트', '소리 부스', '소리 팸투어' 등을 운영해 국내 전통음악의 해외 진출 플랫폼 역할을 강화한다.


김정수 집행위원장은 “지역 문화 향유 확대를 위한 '찾아가는 소리축제'도 운영된다”며 “전북특별자치도 13개 시·군을 순회하며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문화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 국악과 대중음악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최철 조직위원장은 "25주년을 맞은 올해 소리축제는 전통 국악의 본질을 회복하는 동시에 세계 음악과의 협업을 확대해 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관객이 함께 참여하고 완성하는 '판'의 정신을 축제 전반에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회는 조직위원인 김일구(국악인) 이미배(전북대 예술대학장) 이경윤(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 정지영(전북대 무역학과 교수) 백학기(시인, 영화감독)등이 참석했다.


/성원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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