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1번째를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오늘 개막됐습니다. 우리 가락에 현대
음악을 접목한 다양한 공연들로 열흘 동안 전북을 들썩이게 할 예정입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현장음: 다시 일렁이는 별]
100여 년 전 녹음된 구슬픈 판소리 가락이 장내를 가득 채웁니다. 신명나는 우도
농악의 장단까지 곁들여지고, 연희자들은 천하제일탈을 쓰고 사자춤을 추며 무대를
휘젓습니다.
[현장음: 이방인의 꿈, 텅 빈 충만]
웅장한 우리 가락에 맞춘 연기자들의 정제된 몸짓은 연극과 뮤지컬의 경계를 넘나듭
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개막공연 '백년의 서사'. 국창으로 불린 소리꾼
5명의 판소리에 현대음악을 덧댔습니다.
[박현욱/극단 '인어' 배우: 이렇게 명창의 국창의 소리는 처음입니다. 좀 인상적이고 멋있
었던 것 같아요. 있는 그대로 다 보여준다, 근데 그게 아름답다, 그 지점에서 좀 멋있었던]
코로나19로 움츠릴 수밖에 없었던 예술가들에게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김소라/타악연주자: 코로나 때문에도 더 이거(연주)를 하지 못했던 그런 경험들에 의해
속에 감춰두었던, 쌓아두었던 어떤 욕구들이 굉장히 컸었던 것 같아요. 근데 이번 축제를
통해서 좀 한 번은 해소를 시키고.]
막을 올린 올해 세계소리축제에서는 모두 75차례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판소리 다섯 바탕,
산조의 밤은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을 찾아옵니다. 그동안 140여 차례에 이른 공연 횟수를
절반으로 줄인 대신 그만큼 깊이를 더했습니다.
[박재천/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 대한민국의 문화와 전통, 그리고 많은 문화유산들,
자산들을 기록됐던 백 년의 모든 역사를 한 번 돌이켜 봄으로써 우리도 다시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 어떤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옛것과 새것을 더한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25일까지 이어집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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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tv.co.kr/2021/?c=3/45&uid=2164863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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