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탓에 취소될 뻔한 한국 전통음악과 러시아 클래식의 협연이 새로운 방식으로 탄생했습니다.
전주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가장 예술적인 두 도시의 만남, 어떤 모습인지 오정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 전통 엇모리 장단을 얹은 서양의 춤곡 볼레로.
당의를 빼입은 무희의 섬세한 발디딤은 기교가 넘치되, 기품은 잃지 않습니다.
설장구가 채를 굴릴 때마다 심포니의 장엄한 선율이 쌓여가고, 마침내 장구 놀음의 경쾌한 장단도 고조에 이릅니다.
전주 세계소리축제와 러시아 페테르부르크 콘체르토의 영상 협연.
한국의 전통음악과 러시아 클래식을 시공간을 건너뛰어 버무렸습니다.
[조상훈/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부안농악 이수자 : "서정적인 소리라든지 여러 선율이 계속 이어가기 때문에 우리 장단을 서로 조화롭게 만드는 데 있어서 굉장히 집중하고."]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10월 직접 무대에서 선을 보이기로 기획했지만, 코로나19 탓에 무산될 뻔한 협연.
러시아에서 보내온 영상으로 배경을 만들고, 그 안에 작은 무대를 꾸려 한국 전통의 소리와 춤을 얹었습니다.
[예카테리나 아르투쉬키나/페테르부르크 콘체르토 대표 : "우리에게 이번 작업은 무척 새롭고 특별한 프로젝트입니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온라인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즐겁고 기대됩니다."]
완성된 영상 콘텐츠는 이번 달 중순 한러 양국 SNS와 유튜브, TV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됩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기사원문보기] http://news.kbs.co.kr/news/view.do?ncd=5116898&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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