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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통 48호]

2013 전주세계소리축제 포스터 2종 공개! 여러 장르의 다채로움, 현대적이고 역동적으로 표현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0월 2일(수)부터 6일(일)까지 열리는 2013 소리축제 대표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올해는 ‘아리아리랑 소리소리랑’이라는 주제로 전통문화의 현대적 계승 및 세계 음악과의 소통이라는 소리축제의 대표적 지향을 보다 역동적으로 담아냈다.
박칼린 ․ 김형석 두 집행위원장을 모델로 내세운 포스터는 헤드폰, 메가폰 등 소리와 음악을 연결시킬 수 있는 작은 소품들을 활용해 재기발랄하면서도 자유분방한 느낌을 담아냄으로써 소리축제가 젊은 축제라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포스터 이미지를 활용한 메인 포스터는 독창성과 역동성이 특징적. 아리랑의 상징성과 함께 고갯길마다에 담긴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한데 어우러짐을 연상시키도록 했으며, 소리꾼 및 국악연주자들 그리고 전 세계 연주자들의 생동감 넘치는 실루엣과 현대적인 감각이 두드러진 다양한 색채는 축제의 다채로움과 흥겨움을 잘 드러내고 있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판소리와 국악, 월드뮤직 등이 함께 어우러진 다채로운 공연들로 진정한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2013 소리축제 포스터는 7월부터 전주, 익산, 군산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홍대 인디씬에서 최초로 가야금을 선보인 가야그머 정민아


가야금과 노래에 출중한 '얼짱' 언니. 홍대 인디씬에서 최초로 가야금을 들고 가서 깃발을 꽂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 가야그머이자 싱어송라이터 정민아. 목소리만으로도 느낄 수 있는 그녀의 씩씩함은 노래할 때와는 또 다른 유쾌함을 전해준다. 자신의 삶이 바로 설 때 제대로 된 음악이 나올 수 있지 않겠냐고 말하는 그녀. 그 씩씩함이 어디서부터 나오는 건지 알 것도 같다. 무엇보다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사는 삶이 무엇인지 아는 그녀의 자작곡과 노래 그리고 연주에는 위로의 힘이 있다. 그건 아마도 삶으로부터 비롯된 마음을 담아낸 음악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녀는 2010년 ‘소리 프론티어’에 참가해 소리축제와의 인연을 갖고 있다. 현재 새 앨범 준비에 한창이라고 하니 곧 새로운 색깔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겠다. 

Q. 가야금의 어떤 매력에 빠져서 연주를 시작하게 되었고, 가야금을 통해 어떤 음악들을 표현해내고 싶은가요? 
글쎄, 그게 어떤 매력이었는지 이유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만나자마자 흠뻑 빠졌습니다. 마치 연애하듯. 누군가를 만났는데 이유 없이 그냥 사랑하게 되는 것처럼 빠지게 됐어요. 그래서 그게 어떤 매력이 있는지 분간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가야금을 통해 어떤 음악을 표현하고 싶다기보다는 ‘정민아를 통한 가야금’ 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저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이고 차별화된 것이 가야금이긴 하지만 그보다 ‘정민아’가 먼저 있기를 바랍니다. 가야금은 활용하는 악기로써 가장 잘 낼 수 있는 소리와 제 음악에 적합한 소리를 찾아 표현해 가려고 합니다.
 
Q. ‘홍대에서 활동하는 모던 가야그머’라는 별명을 가지고 클럽에서도 공연을 많이 하고 계신대요. 클럽에서 공연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원래 홍대 클럽 공연을 자주 찾아다니던 마니아였습니다. 고등학생 때 원일선생님께서 초기 멤버로 계셨던 <어어부프로젝트사운드> 팬이었어요. 어어부 따라다니면서 인디밴드의 음악을 접했고 자연스럽게 락키드(Rock Kid)로 성장했지요.
 
Q. 2010년 소리축제 ‘소리 프론티어’에 참여하셨는데요. 그때의 무대는 어떠셨는지, 또한 새로운 음악으로 도전하는 젊은 국악 아티스트들과 이 무대를 즐기는 관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 무대는 베이시스트 서영도 씨와 함께 연주했었는데요. 비오는 날 야외 공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 분들이 자리를 비우지 않고 계속 경청해 주셨어요. 그게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관객들은 뮤지션의 연주음악을 듣기만 하면 되는 입장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사실 무대라는 건 관객의 힘이 어마어마합니다. 관객 분위기에 따라 음악이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내 음악을 소중하고 세심하게 듣고 있다’는 느낌이 전달되면 연주력도 배가 된답니다.
새로운 음악으로 도전하는 (저보다)젊은 아티스트 분들에게는 본인만의 색깔, 끈기 이것만 가지고 가면 된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Q.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어떤 기대와 바람을 가지고 있나요? 축제 성공기원 메시지도 한마디!!


소리축제,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다! 영국, 일본에 이어 중국의 한류잡지가 주목


세계를 향해 쭉쭉 뻗어나가고 있는 전주세계소리축제! 올해는 중국까지 해외홍보의 영역을 확대하면서 세계적으로 소리축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자국에서 각광받는 잡지사들이 소리축제를 주목했기 때문.
지난해 영국의 저명한 월드뮤직 전문지 ‘송라인즈(Songlines)’와 일본의 한류잡지 ‘한류피아’ 기자들은 소리축제를 방문하고 관련 기사 및 광고를 잡지에 게재했다.
‘송라인즈’의 사이먼 브로튼(Simon Broughton) 편집장의 경우 2011, 2012년 에 이어 올해 축제를 방문하기로 했다. 특히, 전주한옥마을에서 열린 한국의 전통공연 그 중에서도 판소리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작년 10월호 기사에는 소리축제와 판소리를 예찬하는 글을 써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이먼 브로튼 편집장은 올해 축제에도 방문하기로 했다. 또한, 송라인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국제페스티벌 베스트 25’의 하나로 소리축제를 선정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한류잡지 ‘한류피아’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소리축제와 관련된 내용의 기사들을 지속적으로 게재했다. 올해도 8월과 11월호에 축제를 소개하는 글들이 실릴 예정. 7월과 11월에는 중국의 한류잡지 ‘쿨뮤직’을 통해서도 소리축제를 만나볼 수 있겠다.
소리축제의 해외홍보 확대는 축제를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해외언론인들에게 한국과 우리의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리축제 'K-Festival 2013' 참여...관광객 성황,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박람회...5만 여명 대상 홍보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지난 7월 5일(금)부터 8일(월)까지 4일간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2013 한국축제이벤트박람회(K-Festival 2013)’의 전라북도 홍보관 운영에 함께 참여했다. 전라북도 홍보관은 전북을 대표하는 4개 축제 기관인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 세계순례대회 조직위, 장수군, 순창군이 함께 참여해 공동으로 운영했다.
2013 한국축제이벤트박람회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이 후원한 행사로 국내외 100여개의 다양한 축제가 한자리에 모여 다채로운 체험과 이벤트, 축제공연, 축제 여행상품 등을 선보였다.
소리축제는 박람회를 통해 나흘 동안 약 5만 여명의 시민들에게 축제 홍보물을 배포하고,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소리와 관련된 기념품을 나눠주는 등 축제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이번 박람회는 각 지역의 특색있는 축제를 홍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물, 관광지 등을 알리고 정보교환을 할 수 있는 장이었으며, 특히 서울 시민들에게 소리축제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자연 머금은 우리의 전통악기 ‘당비파’ 그림 속 선비의 일상, 풍류와 함께


‘고요한 방안, 당비파의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벼슬을 물러난 김홍도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고 전해지는 <포의 풍류도>입니다.’ 라는 내용과 함께 소리축제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orifestival)에 올라온 단원 김홍도의 그림 ‘포의 풍류도’. 페친 총 124명이 ‘좋아요’를 눌러주셨다.
그림에 등장하는 국악기 ‘당비파’는 중국에서 전래되었으며, 울림통 위에 4개의 줄이 열한개의 괘에 얹혀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궁중의 안팎에서 널리 연주되었던 대표적인 악기로 통일신라 이후 고려시대까지 중국에서 유입된 음악인 당악에만 사용되었으나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삼국시대부터 전해내려 오는 궁중음악의 한 갈래인 향악에도 사용되었다.
서양의 기타 연주를 하는 것처럼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악기의 목 부분을 꼭 잡고 네 개의 손가락으로 괘를 짚어 연주한다고. 당악을 연주할 때는 발목이라고 하는 나무 조각으로 켜고, 향악을 연주할 때는 오른손의 무지(엄지손가락), 식지(둘째 손가락), 장지(가운데 손가락)에 끼는 손톱처럼 생긴 뿔로 만든 가조각(假爪角)으로 줄을 뜯었다고 한다.
점점 잊혀져가고 있는 우리 고유의 전통악기 ‘당비파’. ‘포의 풍류도’와 함께 당비파의 모습을 통해 자연을 담아낸 우리 악기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면 좋겠다.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제례악’ 속, 한 글자 국악기를 만나다! 축, 어, 박, 징


550년? 아니면 그 이상? 적어도 그 쯤 되는 수백 년간 거의 완벽하게 남아 전해 내려오고 있는 왕실의 제사음악 ‘종묘제례악’ 그리고 이 음악에 들어가는 한 글자로 된 국악기들! 소리축제 소리타래(http://blog.sorifestival.com)에 소개된 ‘종묘제례악’과 이 음악에 들어가는 국악기에 관한 이야기들을 살짝 들여다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세계무형문화로 지정된 ‘종묘제례악’은 조선시대 종묘에 제사드릴 때 연주하는 기악과 노래와 무용을 통틀어 지칭한다.
종묘제례악에 쓰이는 악기들 중 음악의 시작을 알리는 ‘축’, 음악의 끝을 알리는 ‘어’, 음악의 장을 구분하는 지휘자 같은 악기 ‘박’, 우리 소리의 대표악기 ‘징’은 한 글자로 된 국악기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축’은 나무 상자의 윗구멍 안에 나무 방망이를 넣어 치는 악기이며, ‘어’는 음악을 마칠 때 9갈래로 쪼개진 대나무 채로 호랑이의 머리를 세 번 치고 등 위에 있는 27개의 톱니를 긁어내리는 것을 세 번 반복한다. 부채꼴 모양으로 만든 악기 ‘박’은 두 손으로 마주잡고 벌렸다 오므렸다 하며 ‘탁’하고 소리를 내며, ‘징’은 놋쇠판을 징채로 부드럽게 치면 된다.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우리 국악기! 종묘제례악 영상을 통해 이 악기들이 어떤 소리를 내고 어떻게 연주되는지 눈과 귀를 활짝 열고 들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