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속 소리

[전북도민일보]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
관리자 | 2011-08-16 09:36:24 | 3446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
김미진기자   |  mjy308@domin.co.kr   
승인 2011.08.11  

 

 

 

올해 11주년을 맞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젊어진다.

국악과 다양한 음악 장르의 접목으로 장르 간 경계 허물기를 통해 대중성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실력있는 젊은 국악인들의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물론 대중에게 잊혀져 가는 정통 국악공연을 심층조명하고 브랜드화해 우리 소리의 매력과 가치를 부각시키는데도 집중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한)가 11일 오전 최명희문학관에서 프로그램 발표회를 갖고 올해 축제에서 주목할 점과 특징, 흐름 등을 설명,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를 주제로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한옥마을 등 전주시내 일원에서 한 판 푸지게 놀아보는 축제에는 8개국 총 46개 프로그램에 148팀이 참여한다.

이번 축제는 젊고 신선한 소리축제의 브랜드 가치를 확립하기 위한 원년이다. 박칼린, 김형석 집행위원장의 대중 친화적 이미지와 스타마케팅 도입을 통해 축제 붐업 조성은 물론, 각종 홍보물에도 젊고 발랄한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집행위원장의 이름 건 프로그램

스타 집행위원장들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이 올 축제의 얼굴이다.

박칼린 집행위원장이 총감독으로 참여하는 ‘개막공연’과 김형석 집행위원장의 기획공연 ‘김형석 with Friends’는 국악과 다양한 음악 장르의 접목을 통한 대중들의 흥미를 유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막공연은 한국음악의 재해석을 과감히 시도한 작품으로 선사·고려시대, 조선시대, 근대, 현대로 나눠 시대별 우리 전통음악을 총망라해 선보일 예정이다. 판소리를 중심으로 퍼포먼스와 대중음악, 락 등이 가미돼 대중과 호흡한다.

‘김형석 with Friends’는 장르 파괴 콘서트로 명명된다. 작곡가 김형석의 음악세계를 맛볼 수 있는 무대로 그의 음악적 동반자인 하림, 나윤권, 장재인 등 대중음악계 아티스트들과 국악인, 퓨전밴드가 함께 어우러져 장르를 초월한 상상 그 이상의 무대를 만든다.

김형석 집행위원장은 “페스티벌의 정체성은 결국 인지도에 따르는 것으로 국악이라는 장르가 가진 한계점은 분명히 있다”면서 “누구나 재미있게 국악을 느낄 수 있도록 대중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가장 크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진한 정통…국악공연의 브랜드화
 

축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정통 판소리 무대 또한 빠질 수 없다. 김경호, 장문희, 박복희, 이난초 명창이 무대에 오르는 ‘판소리 다섯 바탕’과 옛 명창들의 소리를 감상하고 이를 현대적 음악어법으로 복원하는 ‘고음반감상회’ 등의 프로그램이 고즈넉한 한옥에서 펼쳐진다.

또 2008년 이후 폐지된 ‘산조의 밤’을 부활, 유서 깊은 한옥 학인당에서 명인들과 젊은 연주자들의 신구 산조를 한자리에서 선보여 한국기악의 매력을 선사한다.

정통 국악공연의 브랜드화에도 힘쓴다. 우리 소리와 전통예술에 대한 일종의 헌정공연인 ‘2011광대의 노래’가 첫 선을 보이는 것. 판소리 다섯 바탕을 새롭게 해석해 길놀이판, 춤판, 소리판, 창극판으로 구성된 ‘신판놀음’ 형태로 국립민속국악원과 공동 기획한다.

▲각 대륙의 해외팀 초청

해외 7개국의 월드 뮤지션들이 소리축제를 찾는다. 페루와 스페인, 호수, 미국, 인도 등 전 세계 각 대륙의 음악을 차린 성찬이다.

2002년 라틴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한 세계적인 라틴 디바 수자나 바카(Susana Baca), 판소리와 비슷한 스페인의 정통 플라멩고와 라틴음악이 결합된 디에고 게레로(Diego Guerrero), 인도 라자스탄 민속가무악팀 카심 판 파티(Kashim Khan Party) 등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아티스트를 초청했다.

김한 조직위원장은 “시간적으로 촉박해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실 것 같으나 프로그램 보면 걱정 더실 수 있을 것”이라며 “전주한옥마을과 고창 신재효 생가, 남원 박초월 생가 활용 등 더 넓은 장소에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