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김형석과 음악감독 박칼린이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이리 오너라 업고(up go) 놀자’라는 주제로 새로운 연출색깔을 입혀낼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
제 11회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전반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발표회가 11일 오전 11시 최명희문학관 비시동락지실에서 마련됐다.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5일동안 총 8개국 148개 공연팀 1,258명의 출연진이 46개 프로그램에 참가해 261회 공연으로 펼쳐낼 소리축제.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한)이 주관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전주한옥마을 등 전주시 일원에서 우리 소리를 중심에 둔 음악예술제로 펼쳐진다,
김한 조직위원장은 “새로운 조직 구성원들과 함께 이번 축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축제를 보는 우려의 시선을 말끔히 씻길 수 있도록 예년에 뒤지지 않는 행사로 마련했다”고 인사말로 발표회를 시작했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장르간의 화합, 지난해 높은 호응을 얻었던 ‘광대의 놀음’ 등 전통 국악공연의 브랜드화, 어린이 소리축제 키드존 신설, 각 대륙별 해외팀의 초청이다.
올해 축제가 또다시 대중성에 많이 치우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김형석 위원장은“예술성과 대중성 가운데 하나를 배제할 수는 없는 문제로 전통을 지키면서도 많은 관객들이 가고 싶은 축제로 인식할 수 있도록 흥행이 함께 되는 것이 진정한 페스티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축제의 프로그램은 크게 공식행사 및 기획공연, 초청공연, 프린지, 부대행사 공연으로 나눠 펼쳐진다.
박칼린 공동집행위원장이 연출을 맡아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한국음악을 정리해낸 개막공연 ‘이리오너라 Up Go 놀자’를 시작으로 춘향전을 재해석한 폐막공연 ‘춘향전’ 및 인기프로그램인 ‘2011광대의 노래-신판놀음’, 한국적 월드뮤직 경연프로그램으로 1박 2일간 9개팀이 경쟁을 벌이는 ‘소리프론티어’가 풀어진다.
이와함께 ‘판소리 다섯바탕’, ‘산조의 밤’, ‘고음반 감상음악회’ 등의 기획공연, 대중가수들이 국악기에 맞춰 노래하는 ‘김형석 with friends’ 등이 마련된다.
개막공연이 축제의 성공유무를 결정해왔다는 질문에 대해 박칼린 위원장은 “축제의 포커스가 개막공연에 맞춰져 있는 듯한데 개막공연 뿐 아니라 모든 공연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며 “개막공연은 축제의 분위기를 알려주는 맛보기 공연으로 오프닝 세레모니로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부대행사로는 키드존, 다섯 번째 판소리 영문 사설집 ‘적벽가’ 발간, 세미나, 소리주막, 국악음반전시가 마련된다.
대중성 있는 공연의 비중을 높인 이번 소리축제는 행사가 열리는 기간에는 도내 대표적인 지역축제들이 차례로 맞물려 있어 관객들의 어떤 선택과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송근영기자·s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