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통과 세계 음악의 대축제 '2018 전주세계소리축제'(소리축제)가 7일 닷새간의 '소리 여행'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폐막공연은 대한민국 대표 국악 관현악단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특별한 무대로 이날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진행됐으며, 소리축제의 화려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전국 6개 국악관현악단 앙상블의 릴레이 공연과 전체 합주 시나위공연으로 축제의 폐막을 장식했다.
'소리 판타지(Sori Fantasy)'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150여 회 공연으로 진행됐다. 네덜란드, 세네갈, 프랑스, 스웨덴, 덴마크, 팔레스타인, 스페인, 터키, 인도네시아, 일본, 타이완 등 18개국에서 온 다양한 뮤지션 등이 참여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는 태풍 '콩레이' 북상으로 인해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은 전날까지 10만6000여명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6시 폐막식 후 공식 집계하면 전체 관람객은 13만명이 넘을 것으로 축제 조직위는 전망했다.
이번 소리축제 개막공연과 판소리 다섯 바탕, 산조의 밤 등 주요 공연의 유료객석 점유율은 84.4%를 기록했으며, 유료 공연 34개 중 21개가 매진됐다.
올해 축제는 전통과 월드뮤직 마니아들을 위한 깊이 있는 기획 무대 등을 선보여 판소리의 유일성과 차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선 개막공연에서는 올해 축제 대표 출연진들의 면면을 스크리닝 할 수 있는 갈라 형식의 콘서트로 진행되면서 6개 나라 80여명의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특별한 만남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공연에는 김수연 명창과 진도씻김굿, 김일구 명인과 그의 제자들로 구성된 아쟁 연주, 타악그룹 동남풍과 베트남의 닥락성 민속공연단의 합동 연주, 판소리와 플라멩코 프로젝트 등이 참여해 이색적인 무대를 관객에게 선사했다.
또 지역 음악가와 해외 음악가들의 협업 무대를 기획, 미래지향적인 통섭의 문화를 제시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레드콘음악창작소 컬래버레이션(3회)과 아시아소리프로젝트(3회)를 비롯해 트리오 라이제거·프란예·실라, 문고고 등 각국의 민속음악을 기본으로 다국적 팀들의 새로운 월드뮤직 경향과 흐름을 제시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아낌없는 투자와 배려도 빛났다. 어린이를 위한 공연 및 악기체험, 판소리체험전시 등 '어린이 소리축제'를 강화함으로써 전통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찾아가는 소리축제' 역시 14개 시·군 초·중·고교에서 펼쳐져 미래세대들에게 세계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를 제공, 소리축제를 지지하는 주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축제는 태풍 속에서도 신속하고 안정적인 대응을 통해 성숙한 축제로서의 면모를 과시함으로써 수준높은 프로그램 운영과 더불어 소리축제만의 디테일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준비한 것들을 다 보여드리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레이드가 다른 성숙한 축제로서의 역량을 보여드린 것 같아 뿌듯하다"며 "내년에는 더욱 크게 성장한 축제로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기사전문보기 https://news.joins.com/article/23027222
윤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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