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속 소리

[전북일보] 소리축제, 9일 대지진 참사 응원 화합무대 '막역지우' 공연
관리자 | 2011-04-08 11:19:00 | 2896

소리축제, 9일 대지진 참사 응원 화합무대 '막역지우' 공연

 

이화정(hereandnow81@jjan.kr

 

 

 

 일본 드럼 연주자 나카지마 히로유키, 제일교포 3세 조혜미씨

끔찍한 고통을 퍼붓고도 대지는 말이 없다. 아픈 건 사람이고, 아픔을 다독이는 것도 결국 사람이다.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 한)'가 '찾아가는 소리 축제'로 대지진 참사를 위로하는 한·일 청년 화합의 무대'막역지우(莫逆之友)'를 올린다. 지난 45년간 교류해온 전주청년회의소와 일본 도요오카청년회의소가 고통스러운 재난으로 인해 더 끈끈한 우정의 무대를 준비했다.

공연을 기획한 한지영 소리축제 프로그램 차장은 "전주청년회의소가 이번 공연을 소리축제에 의뢰해 기획하게 된 것"이라며 "따뜻한 나눔에 동행하는 분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타악그룹 '동남풍'

 

 월드 뮤직그룹 '어쿠스틱'

한국에서는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타악 그룹 동남풍(대표 조상훈)과 월드 뮤직 그룹 어쿠스틱(대표 허 진)이 출연하며, 일본에서는 'Collaboration Group 친구들(대표 나카지마 히로유키)'이 함께 한다. 사물놀이의 가락 위에 일본 대지진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번영을 기원하는 '동남풍'의 비나리가 공연의 첫 자리에 놓인다. 조상훈 대표를 필두로 진재춘(북·꽹과리), 이명훈(징·북), 이용관(꽹과리) 등이 신명난 판을 펼친다.

'어쿠스틱'은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의 피리 연주자 허 진(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전수자)과 음악 감독 김백찬이 주축으로 김지영 임현호(타악)과 임성애(소금), 배유경(가야금) 최형범(기타) 등으로 구성된 연주단체. 김백찬 감독은 영화 '쌍화점','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다큐'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 등 편곡을 통해 새로운 한국 음악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쿠스틱'은 이날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 중 창부 타령을 재해석한 '창부가'와 봄의 맑고 푸른 하늘을 표현한 'SKY' 등을 들려준다.

재일교포 3세인 조혜미씨와 일본 드럼 연주자들의 'Collaboration Group 친구들'의 공연도 각별하다. 일본 드럼 연주자이면서도 세계 민족 타악기에도 정통한 나카지마 히로유키는 이 그룹의 작곡가이자 연출가. 이날 일본 하치죠 지마섬의 북 연주를 편곡한 곡'하치죠'를 비롯해 일본 제례에서 연주되는 전통 음악을 현대적으로 편곡해 선보인다. 공연은 무료. 문의 063) 232-8398. www.sorifestival.com

▲ '막역지우' = 9일 오후 5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