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중심, 세계 소리 어우러진 젊은 축제로"
2011 소리축제 기자간담회…올 주제는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
이화정(hereandnow81@jjan.kr)
20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전주세계소리축제 주제 및 방향설명 기자회견에 박칼린 집행위원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추성수(chss7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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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세계, 소리, 그리고 축제.'
지난 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 주제와 방향'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박칼린·김형석 공동 집행위원장은 올해 소리축제가 나가야 할 방향을 이렇게 제시했다.
올해도 전통 판소리에 중심을 두고 세계 소리가 어우러진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변화가 감지된다. 대중성을 확보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예년과 비슷하게 집중기획 판소리, 국내 초청 공연, 해외 초청 공연, 프린지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새롭게 기획된 프로그램이 전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를 '어떻게' 구현하는가에 따라 올 소리축제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다.
김 한 조직위원장은 "올해 당장 소리축제의 모든 것이 크게 변화한다는 생각 보다는 계속 규모를 키우면서 점점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소리축제의 연속성을 가져가되 다양한 음악 종사자들이 한 번쯤 이곳에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 마케팅으로 주목을 모은 박칼린 김형석 위원장은 "전주소리축제를 통해 우리 소리를 듣고 좋아하고 흥겹게 놀 수 있는 판을 만들겠다"며 "위촉된 지 한달밖에 되지 않아 시간이 없지만, 전주의 대표 상품인 판소리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대중적인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했다.
주제는 '이리 오너라 업고(Up Go) 놀자!'. '춘향가'의 한 대목으로 국악과 양악을 아우른 판으로 신나게 놀아보자는 뜻이 담겼다.
이를 위해 축제 공간도 공연의 성격에 맞게 분산시켰다. 전문성 있는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중성 있는 공연은 전주 한옥마을로 배치해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소리축제는 '젊은' 축제를 지향한다. 젊은 국악인을 중심으로 '명인·명창 헌정 공연', '2011 新 광대의 노래', '작고 명창전'을 준비한다. 특히 팝핀현준과 백년가약을 맺은 국악계의 마돈나 박애리, '국악 신동'에서 청년으로 성장한 유태평양이 신선하고 역동적인 무대를 내놓는다.
지난해와 비교해 어린이 소리축제 예산을 20% 증액, 어린이 소리축제 프로그램도 특화시킨다. 공연과 체험을 통합한 '키드존'을 신설해 국악과 전통 놀이와 관련된 공연을 내놓고, 전문 인형극단 까치동과 국악 체험 프로그램'소리 스토리텔링 박스','소리 퍼레이드'등을 준비한다.
두 집행위원장이 직접 기획하는 공연이 가장 눈길을 끄는 관전 포인트.
구체적으로 작품을 어떻게 만들어낼 지 언급하진 않았으나 이들은 "심혈을 기울여 만들겠다"며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개막 공연은 소리축제에 왔다면 꼭 보고가야 할 대표 공연이 될 것이다. 장르 파괴 콘서트로 박칼린의 '소리 뮤지컬 콘서트', 김형석의'The 피아노맨' 등도 기대를 모은다.
소리축제 대표 프로그램 '천하명창전'이 '2011 新 광대의 노래'로 바뀌면서 전통 국악 공연의 인지도 높이기에도 힘을 쏟는다.
'산조의 밤'도 재추진한다. 판소리 가락을 전통 국악기로 독주하는 산조는 한국을 대표하는 장르인 데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미 단독 축제가 있을 정도로 각광을 받는 축제여서다.
해외 초청 공연은 올해부터 매년 테마가 있는 공연으로 치러진다. 올해는 스페인의 플라멩코로 가무악이 어루러진 전통춤과 음악으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물한다. 이밖에도 '2011 인도의 해'를 맞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인도 전통 음악인 바울송 공연단을 초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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