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속 소리

[전북일보][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 축제를 넘어 판타지로…
관리자 | 2018-10-04 16:49:25 | 586
‘소리’가 축제를 넘어 판타지가 되는 순간. 2018 전주세계소리축제가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3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150여 차례의 무대가 펼쳐진다. 우리의 전통 국악은 물론 19개국 1100여 명의 공연예술인이 모인 자리는 국경과 장르를 넘어 소리축제가 창조한 ‘새로운 판’이다.△ 작은 소리축제, 개막공연3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올 소리축제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주요 국내·외 공연인 6개국 80여 명이 대거 출연해 화려한 갈라 콘서트를 펼친다. 올해 대표 기획공연인 ‘한국의 굿 시리즈’ 중 진도씻김굿, 신을 향한 염원을 담은 ‘수피음악’과 ‘수피무용’으로 무장한 터키의 메시크 앙상블 무대가 선두에 나서 축제의 성공을 기원한다.김일구 명인을 비롯한 14명의 아쟁 병주단, 트리오 라이제거-프란예-실라, 동남풍과 닥락성민속공연단의 합동연주 등 다양한 협연이 이어진다. 소리축제가 새롭게 기획한 ‘판소리&플라멩코 프로젝트’도 주목된다. 개막공연 전 출연진과 전주판소리합창단이 꾸리는 초대형 합동 무대로 놓칠 수 없다.△ 동·서양 전통, 더 깊게 조명소리축제는 매년 전통을 새롭게 바라본다. 올해는 민중신앙을 넘어선 종교 예술 무대들이 눈에 띈다. ‘한국의 굿 시리즈’를 통해 민족 삶과 함께 해 온 ‘굿’의 민속학·예술적인 모습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전라북도 영산적법’, 터키의 수피종교 음악을 하는 ‘메시크 앙상블’, 전통춤 명인들이 모인 ‘광대의 노래-춤의 시선’ 공연 등도 궤를 같이 한다.아프리카 음악과 재즈, 즉흥음악의 만남 ‘트리오 라이제거 프란예 실라’, 중세음악을 새롭게 해석한 ‘오도앙상블’, 아시아와 유럽 스타일이 만난 ‘문고고(Moon gogo)’ 등 재창조된 세계 전통음악들도 기대를 모은다.△ 지역 음악계 새 가치 제시소리와 기악, 퓨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전북 예술인을 지원·육성하는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판소리&플라멩코 프로젝트’에 한국 대표 소리꾼으로 참여하는 정보권(소리), ‘2018 아시아 소리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소리꾼 이정인과 타악 노준영, ‘레드콘 음악창작소’와 ‘2018 아시아 소리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서수진(아쟁) 등이다. 소리축제는 이들을 장기적으로 소리축제가 배출한 ‘라이징 스타’로 키워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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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