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가을밤, 깊이 있는 선율을 전합니다
우리 판소리가 샹송이나 칸초네, 플라멩코 못지않은, 세계인이 사랑하는
월드뮤직으로 성장한다면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참으로 가슴 벅차고 뿌듯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꼭 상상에만 머물러 있으리란 법도 없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그 가능성을 실험하고 보여주고, 또 그런 분들을 끌어안으며 조금씩 발걸음을 내딛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씩 천천히, 그 멋진 길을 여러분과 함께 가고 싶습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10여년 이상 전통을 잇고 새로운 실험들을 지속해오며,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난해 ‘淸 Alive'라는 제목으로 박재천 집행위원장이 총 연출한 심청가를 한 편의 ’판소리 영화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복합장르로 만나보셨습니다.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는 화려한 비주얼 이펙트가 가미되는 첨단 미디어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개막공연을 2회에 걸쳐 진행해 관객들의 갈증을 풀어드렸습니다.

실력파 해외 뮤지션들도 속속 전주를 향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들에게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꼭 오고 싶은 축제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들 한 분 한 분을 소리축제와 전라북도, 대한민국을 홍보하는 친선대사로 생각하며 공연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전주한옥마을은 우리 전통공연과 해외 전통공연이 만나 고즈넉한 가을밤을 깊이있는 선율로 물들입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지금 현재 그곳의 정취’를 여러분께 전하기 위해 지난 360일을 뜨겁게 보냈습니다.
꼭 오셔서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기쁘게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가을 정취가 가득한 전주에서 10월에 뵙겠습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 김 한
  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