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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0분
무료
전체관람가
[폐막공연]
안은미컴퍼니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춤추는 할머니들의 몸짓을 담아낸 기록과 몸짓이 만나는 미학적 헌정 무대
안무가이자 무용가인 안은미가 1988년 창단한 안은미컴퍼니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가 2025 소리축제 폐막 무대에 오른다. 안은미와 동료들은 <新춘향>, <심포카 바리> 등을 세계 각지에서 선보이며, 전통을 낡은 유산이 아닌 오늘의 창작을 이끄는 동력으로 증명해왔다는 점에서 뿌리와 미래, 로컬과 글로벌을 한데 품으려는 소리축제 무대에 어울리는 예술가라 할 수 있겠다.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는 2011년 초연된 작품이자 이른바 ‘댄스 삼부작’의 하나로, 안은미가 전국을 돌며 만난 ‘춤추는 할머니들’의 몸짓을 담아낸 기록이자 그 몸짓들이 살아온 20세기의 어떤 증언이다. 격동의 세월을 온몸으로 통과한 이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와 실제 무대 위의 몸짓이 만나고 섞인다. 관객들은 그 건네어지는 몸짓과 거기에 배인 역사를 듣고, 느끼고, 즐기며 세상을 이어온 모든 몸들에 대한 미학적 헌정의 한 참여자가 되는 경험을 얻게 될 것이다.
이번 소리축제 무대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광복둥이(1945년생)’를 포함한 전북 지역 어르신들이 전문 무용수와 함께 참여함으로써, 이 작품이 지닌 공동체적 정신과 삶에 대한 경의를 더욱 깊이 있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