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밴드

전통음악과 팝 스타일을 버무려 감각적인 ‘퓨전’으로 빚어낸 신선한 무대

‘서도밴드’는 2020년대 매스미디어 안팎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크로스오버 앙상블 중 하나다. 2018년 ‘21c 한국음악프로젝트’를 통해 본격적인 첫선을 보였고, 2021년 JTBC ‘풍류대장’ 우승 이후 KBS ‘불후의 명곡’을 비롯한 TV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자신들의 음악을 ‘조선팝(CHOSUN POP)’으로 규정하며 전통음악 요소와 서구 밴드팝 스타일을 버무리겠다는 지향을 표현해온 이들은 자기규정에 걸맞게 한반도 전통 창법, 소재, 레퍼토리를 양악기 기반의 밴드 포맷 안에서 녹여내며 밴드 특유의 색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는 20세기 후반 ‘퓨전’의 역사 속 의미있는 한 지점을 보여준다. 소리축제에서의 공연은 그러한 지향을 다양한 음악적 아이디어 및 스펙트럼을 통해 내보이는 젊고 독특한 에너지와의 만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