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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60분
무료
전체관람가
고즈넉한 한옥에서 듣는 바로크 시대 고음악의 진수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리나 투르 보넷(Lina Tur Bonet)’, 다양한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주로 주목받는 첼리스트 ‘홍승아’, 국내 유수의 고음악 앙상블과 활동하며 바로크 음악을 다채로운 감성과 스타일로 풀어내는 피아니스트이자 하프시코디스트 ‘아렌트 호로스펠트(Arend Grosfeld)’, 이 세 명의 연주자가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한 무대로 만난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17세기와 18세기 유럽을 아우르는 바로크 시대 음악의 진수를 소개한다. 또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바로크 음악의 다양한 색채와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여정을 제공한다. 특히, 한옥의 멋과 고즈넉함, 아름다운 풍광이 살아있는 공간인 완주 아원고택에서 펼쳐져 한국의 전통 가옥과 바로크 시대의 고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이색적인 경험을 즐겨볼 수 있겠다.
H.I.F. 비버: 로자리오 소나타 1번 수태고지 (약 6분)
H.I.F. Biber: The Rosary Sonata No. 1 “The Annunciation”
하인리히 이그나츠 프란츠 비버는 오스트리아 바로크 음악의 대표적 작곡가이자 바이올린의 명수였다. 이 작품은 그가 남긴 15곡의 신비로운 소나타 중 첫 번째 곡으로, 성모 마리아에게 천사가 예수의 잉태를 알리는 장면을 음악적으로 묘사한다. 극적인 음향효과와 신비로운 화성은 종교적 감동을 선사한다.
바르톨로메 데 셀마 이 살라베르데: 소나타 테르차 (약 7분)
Bartolomé de Selma y Salaverde: Sonata Terza
17세기 스페인 작곡가 셀마 이 살라베르데는 바순과 같은 저음 악기를 위한 곡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당시의 이탈리아 양식에 영향을 받은 스페인풍 바로크 소나타로 자유로운 형식 속에 장식적인 선율과 리듬의 유희가 돋보인다.
안드레아 팔코니에로: La Soave Melodía & la sua Corrente (약 6분)
Andrea Falconiero: La Soave Melodía & la sua Corrente
팔코니에로는 이탈리아 나폴리 악파의 중심 인물로 민속성과 궁정의 우아함을 결합한 음악을 선보였다. 부드러운 선율이라는 뜻의 La Soave Melodía와 뒤이은 빠른 춤곡 ‘Corrente는 단순하면서도 강한 감정의 흐름을 자아낸다.
요한 하인리히 슈멜처: 소나타 4번 (약 12분)
Johann Heinrich Schmelzer: Sonata Quarta
오스트리아 출신의 슈멜처는 바로크 바이올린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작곡가다. 이 곡은 다양한 감정과 기법이 교차하며, 고전적 구조보다는 상상력과 즉흥성이 강조된다. 장대한 전개는 바로크 바이올린 음악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아르칼란젤로 코렐리: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 Op. 5 No. 5 (약 12분)
Arcangelo Corelli: Violin Sonata in g minor, Op. 5 No. 5
코렐리는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이 작품은 그의 Op. 5 전곡중 하나이다. 세련된 구성, 우아한 선율, 그리고 대화하듯 주고받는 악구들이 인상적이며, 연주자에게 정제된 감성과 기교를 동시에 요구한다.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바이올린 소나타 D단조, HWV 359a (약 8분)
Georg Friedrich Händel – Violin Sonata in d minor, HWV 359a
젊은 시절 작곡된 이 소나타는 헨델의 이탈리아 여행 이후의 스타일이 반영되어 있다. 각 악장은 대조적이며, 특히 느린 악장에서 드러나는 고요한 서정성과 빠른 악장에서의 생동감이 균형을 이루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헨델 특유의 극적 감각이 돋보인다.
요한 파울 베스트호프: 슬픔의 모방 (약 3분)
Johann Paul von Westhoff: Imitazione del luto
독일 작곡가 베스트호프는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초기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이 짧은 곡은 슬픔이라는 감정을 단순하지만 강렬하게 표현하며, 단일 선율만으로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아르칸젤로 코렐리: 라 폴리아, Op. 5 No. 12 (약 12분)
Arcangelo Corelli: La Follia, Op. 5 No. 12
이 곡은 '라 폴리아'라는 유명한 주제에 기반한 23개의 변주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리듬과 화성적 변화 그리고 점층적 구조는 코렐리의 작곡 기법의 정수를 보여주며, 연주자의 기교와 해석력이 극대화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