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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통 111호]

아시아를 주목하라. 아시아의 모든 소리

또 하나의 이국적인 스타일, 아시아 지역의 음악은 서구 문화권의 음악과는 다른 신비롭고도 오묘한 오리엔탈의 감성을 가지고 있지요!
최근 월드뮤직 시장에서도 아시아 음악을 크게 주목하고 있고요.
올해 소리축제에는 28개국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만큼 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전통음악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또 문화적으로 특수한 상황을 끌어안고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일구어가는 타이완의 전통음악부터 지루한 듯
느리면서도 신비로운 인도의 전통 음악 등 올해 소리축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시아 음악을 소개합니다.
때로는 전통 그대로, 또 때로는 아시아 여러 나라의 음악이 새롭게 결합한 매력적인 아시아의 소리를 주목하세요!
또 타이완을 방문해 국립전통예술중심과 손을 맞잡고 큰 활약을 펼치고 돌아온 소리축제 소식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타이완의 국립전통 예술중심과 MOU 체결, 동아시아 전통예술교류의 중심에 서다


소리축제는 지난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타이완을 방문해 타이완 문화부 기관인 국립전통예술중심과 MOU를 체결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답니다.
또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중화권 최고이자 타이완의 그래미상이라 불리는 '골든 멜로디 콘서트'에 한국 대표 시상자로 나섰죠!
지난해 소리프론티어 우승팀인 '듀오 벗'은 축하 무대에 올라 우리 음악의 저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소리축제와 타이완의 예술중심이 MOU 체결과 동시에 3개년 계획을 실행하는 첫 해랍니다.
2018년까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지요. 매해 양국의 아티스트를 상호 초청하기로 했는데요, 올해는 타이완의 종합예술 극단인 '포유셋'과 타이우 지역의 소수 민족의 민요를 이어가고 있는 '타이우고전민요단'을 소리축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소리축제는 '듀오 벗'과 타이완의 젊은 연주팀 '3 People music'이 서로의 전통음악에 대해 설명하고 함께 연습하고 연주할 수 있는 워크숍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전통음악을 지키고 창조적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소리축제의 방문은 타이완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요, 5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한 취재 열기 또한 대단했지요. 올해 소리축제 개막공연 무대에 서는 '포유셋'과 더욱 진지하게 공연에 관한 협의를 이어가기도 했고요.
예술중심의 팡 주임(Fang Zhi Xu)은 "전통 예술의 가치와 새로운 모습의 전통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는 소리축제와 만나게 돼 참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소리축제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동아시아의 음악들이 모여 협력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동아시아 음악의 창조적인 발전을 위해 발에 땀나도록 뛰고 있는 소리축제를 응원해주세요!

타이우고전민요단(타이완)


9.29(목) 19:30 개막공연 '세상의 모든 소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5/3/2만원)

10.2(일) 19:3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무료)


타이우고전민요단은 북 타이우 산맥에 자리 잡은 한 초등학교에서 시작돼 고전 민요의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의 부족 안에서 우리의 노래를 부른다. 음악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전한다'라는 미션을 가지고 시작됐다. 2004년 다섯 명으로 시작된 고전 민요단은 그들의 역사와 이야기를 노래로 부르기 위해 끊임없이 부족의 어르신들로부터 타이우 고전 민요를 기록했다. 타이우고전민요단은 현재 가장 대표적인 민요단으로 성장했으며 미국,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에스토니아, 스위스, 중국 일본과 같은 국제적인 무대에서 그들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파이프의 명인 우만(Wuman), 그래미상을 수상한 우크렐레 연주자 다니엘 호(Daniel Ho)와 같은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타이우고전민요단의 소리는 천상의 소리로 여겨지며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게 한다. 타이우고전민요단은 일본의 NHK의 어메이징 보이스를 통해 방영되기도 했으며 5위를 기록했다. 발표한 여러개의 앨범 중 '노래가 시작된 곳(Where the Songs Begin)'은 골든 멜로디 어워즈에서 전통예술부문의 5개의 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마음으로부터 오고가는(To and From the Heart)' 앨범은 최고의 고전앨범상을 수상했다.

포유셋(타이완)


타이완의 전통을, 창의적으로 통과하다!

9.29(목) 19:30 개막공연 '세상의 모든 소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5/3/2만원)

10.1(토) 17:5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무료)


2007년 타이완 문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뭉친 극단 '포유셋'은 타이완의 지리적 또 정치적으로 특수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전통을 포용하고, 또 어떻게 창조적으로 통과할지 고민한다. 젊은 예술가들의 고민이 있기에 다문화 허브로서 타이완 문화의 미래는 밝기만 하다.
타이완 본질의 문화를 발견하고 또 육성하는 것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극단 '포유셋'은 다양한 층과 연령을 대상으로 장르와 경계를 제한하지 않고 전통을 기반으로 한 도전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오랜 전통을 전달함과 동시에 새로운 전통을 창조할 수 있도록 중국의 오페라, 민속 예술 또 연극의 여러 요소들을 통합해 활동한다. 타이완의 독특한 특성과 인종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 장르 및 다문화 허브로서의 종합예술을 만나는 시간이다.

하우즈 카스 커넥션(한국, 인도)


한국의 재즈 연주자와 인도의 타블라, 사랑기의 만남

9.30(금) 17:5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무료)


한국의 재즈 연주자 '신현필'과 인도의 음악가들로 결성된 '하우즈 카스 커넥션'이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버클리음대 출신의 재즈 색소폰 연주자 신현필은 인도의 정상급 전통음악 연주자 슈하일 유세프 칸과 만나 서로의 음악을 자신의 악기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를 각각 한국과 인도에서 진행했다. 두 사람은 꾸준한 음악적 교류를 나누며 미국에서 활동 중이었던 타블라 연주자 비샬 나가르를 영입해 지난 5월 1집 '밀랍(MILAAP); 함께하다'를 발표했다. 독특한 멤버 구성도 눈에 띄지만 이들의 음악적인 색깔은 기존 어떤 장르로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새롭다.
인도 전통 선율인 라가(raga)와 재즈의 교집합, 혹은 한국의 전통음악과 인도 전통음악의 퓨전이라는 단순한 시도에 머물지 않는다.
팀명은 이들이 항상 만나서 음악적 교류를 나누던 지역인 '하우즈 카스'의 이름을 따 만들었다. 범아시아 음악의 세계화를 지향한다.

국립극장 문화동반자(8개국)


8개국의 전통 악기가 한 자리에 오르는 진귀한 무대

9.29(목) 18:0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무료)


8개국의 전통악기가 한 무대에 오르는 진귀한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여러 나라의 고유한 전통음악을 비교 연주하며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는 우정의 무대.
2005년 시작된 국립극장 문화동반자는 국립극장에서 한국음악을 연구하는 외국인 전통 음악가들로 결성된 그룹으로 매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를 중심으로 약 십여 명의 연주자들이 선정돼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지난 2년간 소리축제 무대를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과 에너지를 쏟아내며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얻어 냈다. 올해도 어김없이 소리축제 무대를 통해 새로운 멤버로 구성된 문화동반자를 만날 수 있다.
참여국가_르완다, 몽골, 베트남,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페루, 필리핀

아시안 뮤직 앙상블(한국,베트남,중국)


이색적인 아시아 전통 악기와 국악기의 조화

9.29(목) 19:0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무료)


서로 다른 전통을 걸어온 각 나라의 연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월드뮤직 시장에서 크게 주목 받고 있는 아시아 음악의 영역 확장을 꾀한다.
한국 전통음악의 장단, 선율, 정서를 바탕으로 베트남 악기인 단보우, 북한 대금, 연변 양금, 아쟁, 장구(타악) 등을 연주하는 다섯 연주자로 구성되어 있다.
연주자들 몸에 배인 전통음악의 색채, 선율, 호흡들이 하나하나 음 안에 녹아들어 다양한 음색과 개개인의 기량이 돋보이는 연주로 풀어낸다.
세상엔 무수히 많은 음악들이 존재하지만 전통음악이 갖는 가치와 그 무한한 가능성을 직접 느끼며 본래의 모습에 이어 현 시대에 맞는 전통의 모습을 찾고자 실험하고, 즐기며,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