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가을밤, 깊이 있는 선율을 전합니다
우리 판소리가 샹송이나 칸초네, 플라멩코 못지않은, 세계인이 사랑하는
월드뮤직으로 성장한다면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참으로 가슴 벅차고 뿌듯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꼭 상상에만 머물러 있으리란 법도 없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그 가능성을 실험하고 보여주고, 또 그런 분들을 끌어안으며 조금씩 발걸음을 내딛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씩 천천히, 그 멋진 길을 여러분과 함께 가고 싶습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15년 이상 전통을 잇고 새로운 실험들을 지속해오며,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실력파 해외 뮤지션들도 속속 전주를 향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들에게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꼭 오고 싶은 축제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들 한 분 한 분을 소리축제와 전라북도, 대한민국을 홍보하는 친선대사로 생각하며 공연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지금 현재 그곳의 정취’를 여러분께 전하기 위해 지난 360일을 뜨겁게 보냈습니다.
꼭 오셔서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기쁘게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가을 정취가 가득한 전주에서 9월에 뵙겠습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 김 한
  김한